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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주제 : 휴식과 힐링

물속에 조용히 잠긴 듯한 여름의 한가운데, 우리는 때때로 멈추고 숨을 고를 필요가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놓쳐버린
나 자신을 돌아보며, 마음의 쉼표를 찍는 시간. 이번 7월 주제는 '휴식과 힐링'입니다.

* 쉼과 나아감에 대하여 / 마릴린 폴 지음 / 김태훈 옮김 / 북플레저(2024)

바쁜 일상의 속도를 의문없이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책은 멈추고 돌아봄의 중요성을 조용히 일깨워 줍니다.

면역질환을 계기로 쉼의 본질을 깨달은 저자는 유대 전통과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휴식의 3단계(설계-연습-적용)를
제안합니다. 단순한 멈춤이 아닌, 나아가기 위한 회복과 성찰의 과정을 안내하며, 독자가 삶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청구기호 325.2112-ㅍ52ㅅ)

* 루브르에서 쇼팽을 듣다 / 안인모 지음 / 지식서재(2024)

음악칼럼니스트이자 작가 안인모가 루브르 미술관의 명화 앞에서 쇼팽의 선율을 떠올리며 펼쳐지는 감성적 예술 산문집입니다. 작품을 마주한 순간의 떨림, 음악이 불러일으키는 기억과 감정은 지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을 내려놓게 하고,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진정한 쉼과 힐링을 이끌어냅니다. 이 책은 예술이 어떻게 삶에 스며들어 위로가 되과, 다시 살아갈

힘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청구기호 600.04-ㅇ221ㄹ)

* 월요일의 말차카페 /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2022)

도시의 구석, 조용한 골목에 자리한 작은 카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따뜻한 치유 이야기 입니다. 주인공은 인생의 전환점에서
우연히 이곳을 찾게 되고, 매주 월요일 이곳에서 말차 한 잔과 함께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을 갖습니다. 카페를 찾는 손님들

각자의 사연과, 말없이 곁을 내어주는 주인의 다정한 배려가 어우러지며, 독자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건넵니다.

쉼표같은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휴식의 의미와 힐링의 순간을 다시금 마주하게 됩니다.

(청구기호 833.6-ㅇ169아)

* 백 살이 되면 / 황인찬 지음 / 서수연 그림 / 사계절(2023)

시인 황인찬이 글을 쓰고, 따뜻한 그림이 더해진 위로의 그림책입니다. 백 살이 된 나를 상상하며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지나온 시간들을 천천히 돌아보며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꺼내어 들려줍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 소중한 사람들, 사라졌지만

마음속에 남은 것들에 대한 고요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담담한 글과 따스한 그림은 마치 속삭이듯 독자에게 말을

건네며, 오래 머물고 싶어지는 조용한 휴식과 깊은 힐링을 선사합니다.

(청구기호 유813.8-ㅎ781ㅂ)

* 바다처럼 유유히 / 막스 귀코스 글 그림 /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2023)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마치 잔잔한 바다 위를 떠다니듯 마음을 편안하게 가라앉히는 힐링 여정을 그립니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일상의 고민들을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물결 사이사이 비치는 작은 순간들의 소중함을 조명합니다.

글과 그림이 조용히 호흡하는 이 책은 독자에게 깊은 휴식의 감각을 전달하며, 마음속 파도도 제 속도로 흐르게 허락해줍니다.

고요하고 여유로운 사색의 시간을 원하는 이들에게 바다같은 위로를 전합니다.

(청구기호 유808.9-ㄱ512ㄱ-274)

Chat.openbook 너의 생각을 말해줘.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다보면 '휴식'이라는 단어조차 사치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은 늘 쌓여있고, 마음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 채 다음 일을 걱정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로 필요한 것은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잠깐이라도 멈춰 서서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휴식과 힐링은 그런 의미에서

단순히 몸을 쉬게 하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 돌보는 깊고 조용한 행위입니다.

휴식이란, 내가 나를 괜찮다고 인정해주는 순간입니다. 더 이상 잘하려 애쓰지 않아도 되고,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간. 힐링은 그 시간 속에서 조용히 시작됩니다. 누군가의 다정한 말, 잔잔한 음악, 혹은 책 한권에서 우리는

위로받고, 다시 살아갈 작은 용기를 얻습니다. 진정한 힐링은 어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아주 사소한 일상 속, 내가 나에게 

주는 작은 여유에서 시작됩니다.

이번 북큐레이션은 그런 '휴식과 힐링'을 주제로 하였습니다.

책은 때로 침묵 속에서 말을 걸고, 조용히 나를 토닥이며 마음의 숨구멍이 되어줍니다. 북큐레이션을 통해 누군가는

자신만의 쉼의 방식을 발견하고, 누군가는 무뎌졌던 감정을 다시 회복하게 되길 바랍니다.

휴식은 도망이 아니라 회복을 위한 멈춤입니다. 힐링은 비워낸 자리에 다시 온기를 채우는 과정입니다.

바쁘게 달려온 당신, 잠시 멈춰 책 한권 앞에 앉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당신의 마음이 천천히 풀리고, 그 안에 고요한 평온이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도서관은 언제나 당신을 위한 쉼의 공간으로 열려 있습니다.

이 순간,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잘 쉬는 용기'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