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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증산] 예술인파견지원-예술로 기획사업 [도닥도닥]팀의 네 번째, 마지막 레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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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닥도닥소식지_4호 


<모두의 지도: 증산에 로그-인하다>


이번 호에서는 도닥도닥 팀의 마지막 인사를 전합니다. 도닥도닥 팀은 구립증산정보도서관과 함께 진행한 <모두의 지도 : 증산에 로그-인하다> 프로젝트 전시를 마지막으로 예술로 기획 사업(한국예술인복지재단 주관) 활동을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전시를 관람해 주신 분들과 <모두의 지도> 프로젝트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도닥도닥 팀은 필름 카메라로 증산동을 기록해 주신 분들의 사진을 인화한 후, 기록을 살펴보며 촬영된 장소에 직접 찾아가 그곳의 소리를 녹음했습니다.팀원들이 각자 구역을 나누어 녹음한 소리들을 지도에서 직접 들어보실 수 있도록 전시하기 위해 사진과 지도, 소리를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모두의 지도: 증산에 로그-인하다> 전시 뒷 이야기

작은 골목과 길로 촘촘하게 연결된 동네이기 때문에 어떤 곳들의 소리는 마치 연결된 듯 비슷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같은 동네여도 거리가 떨어져 있는 곳들의 소리는 고요함과 다채로움을 모두 담고 있기도 하여 지도 뒤에 소리 장치를 설치해 함께 듣고자 준비하였습니다. 도닥도닥 팀이 발견하고, 나누고자 했던 <모두의 지도: 증산에 로그-인하다>10월로 마무리되지만, 도서관을 오가는 길에 마주하는 장면 속에서 동네의 반짝이는 순간들을 발견하고, 반가운 찰나가 함께하길 바랍니다.


어디에서든 [로그-]하면, 나만의 이야기를 저장할 수도 있고 혹은 내가 보아왔던 관심사들이 연결되어 안내되는 세상이지요. 나의 관심사를 비롯하여 세상과 연결된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어요. 그렇게 <모두의 지도>프로젝트가 만들어졌는데요. 도닥도닥 팀이 준비한 로그-인 사이트에 접속하여 각각이 지닌 길들이 저장되고, 서로 링크(연결) 되며 조금 더 섬세한 감각들로 동네를 살펴보는 것. 이것이 우리가 속한 동네 커뮤니티를 애정 있게 바라보게 되는 지점이 아닐까요.


여러분의 로그-인 과정은 어땠나요? 이 과정은 마치 도서관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곳곳에 꽂혀 있고, 여러분이 그 책을 펼쳐보게 되는 순간과도 닮아 있지요. 손에 쥔 핸드폰으로 어디든 접속이 가능한 시대에 찍은 장면을 바로 확인할 수 없는 필름 카메라로 나의 동네를 기록하는 <모두의 지도>프로젝트는 어쩌면 조금 늦어진다고 해도 우리가 머금은 시간을 간직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처음, 도닥도닥 팀이 도서관과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도서관에서는 변화하고 있는 동네의 분위기 속에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혹은 공동체가 이용하는 공공시설로서 커뮤니티에 대한 고민을 진심 어리게 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지점들을 [기록]을 통해 우리가 속한 동네를 바라보고, 그 기록을 통해 서로 연결되는 찰나들을 프로젝트 활동으로, 또 전시로 이어보고자 했습니다. 저희가 살펴본 도서관은 정말 쉼 없는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곳이었어요. 심지어 문이 닫힌 순간에도 도서관에서는 무언가 준비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도서관 곳곳을 찾는 모습과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까지. 도서관에서 주민분들이 보내는 시간은 놀라울 만큼 다채로웠습니다. <모두의 지도> 참여자분들을 통해 도서관이 [동네의 자랑], [최고]라는 기록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사람들의 걸음과 마음속에 함께하고 있는 도서관과 함께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덕분에 저희도 즐겁고 신나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어요.


포털 사이트에 접속하면 넓은 세상과 만나며 접촉면이 넓어진다고 느껴질 때가 있지요. 건축을 전공한 친구와 함께 길을 걷다 보면, 실제 동네에서도 어떤 건물이 지어질 장소인 [사이트]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저희가 마련한 [사이트]가 여러분의 접속 영역에 닿지 않았거나 작게 머물던 것들이 조금 더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도서관을 오가는 길에 조금 더 세밀하게 머무는 장소들이 생겼기를 희망합니다. 도서관으로 향하는 걸음걸음이 즐겁고, 나날이 함께하는 곳이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모든 마음을 담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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