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은평구 각 도서관들의 공지사항 안내입니다.

  • HOME
  • 도서관 정보
  • 공지사항
공지사항 자세히보기
제목 [증산] 예술인파견지원-예술로 기획사업 [도닥도닥]팀의 두 번째 레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9.22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DEXT5 Editor


 

 

<모두의 지도 : 증산에 로그-인 하다>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길을 통해서 증산도서관에 오시나요? 같은 동네에 살아도
오는 길은 다 제각각이겠지요. 지금 증산도서관로비에 오시면 다른이의 도서관
오는 길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장난스레 남긴 -날아서 옵니다-
-수영해서 옵니다- 라는 답변도 눈에 띄었네요. :) 여러분의 오는 길도
지도에 남겨주세요. 남겨주신 경로는 10월 전시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모두의 지도: 증산에 로그-인하다> 프로젝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이번엔 특히 어린이 친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았어요.
여러분의 시선으로 바라본 동네의 모습을 필름카메라로 기록해주세요.
9월 25일 수요일 14-16시, 9월 29일 일요일 11-13시 시루뫼 어린이 공원에
놀러오는 어린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희를 찾아오면 

필름카메라를 잠깐 대여해드릴게요. 여러분이 기록하고 싶은 증산의 풍경을 

필름카메라에 담아주세요. (*우천시에는 진행하지 않습니다)

도닥도닥(팀)에게 증산동은 낯선 동네입니다. 팀 안에서는 은평구에 

살고 있는 몇 명이 있어 살아왔던 곳의 이웃한 동네이자, 잘 모르는 동네. 

혹은 친구가 연서 중학교에 배정되어 학교 운동장에 들어가서 다른 

중학교가 되어 서로 아쉬워했던 아주 오래전 전설같이 일상에서는 

희미하지만 오랜 기억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듯 도닥도닥 팀에게도 

[증산동]이란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기억의 간격들이 다 다른데요. 

어쩌면 이것은 어디에 산다고 해도 가지게 되는 경험의 시간, 혹은 

농도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사진을 함께 찍는 다는 것과 무언가를 함께 기록한다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일상적으로 가장 익숙한 공간일 수 있는 [동네]라는
말에는 서로의 둘레 안에서 공유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 공동체적
단어라고 생각해 왔는데요. 우리가 제안하고 있는 아카이빙은
기록의 방법적인 측면에서 일상을 좀 더 섬세하게 보듬어 보는
기능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이러한 기록은 다만 남겨지는 것이 아니라,
기록을 통해 서로의 기억이 공유될 수 있다는 아카이빙의 확장적 성격을
공동의 기억으로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sns에 내가 관심갈만한 것들을
알고리즘으로 추천 받는 세상에서 이러한 기록들은 일상적 키워드를
침투하며 개인의 알고리즘을 확장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도서관에 가면 찾던 책의 곁에 있는 것들을 참고삼아, 또 좋은 책을
만나는 듯이. 그렇게 참고할 만한 방법들을 확장해 우리가 서로 관심
있는 동네가 일상적 범위에서 의미적 영역을 찾아간다면.
그것은 개별적이겠지만 농도 짙은 관심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