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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5년 04월의 문화인물 : 신동엽 - 문화관광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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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및 업적

신동엽(申東曄) : 1930~1969. 민족시인 장편서사시 「금강」을 비롯한 분단현실의 극복에 역점을 둔 수많은 창작을 통하여 한국 현대문학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대표적인 민족시인으로 평가. 시집 「아사녀」, 장편민족서사시 「금강」,「껍데기는 가라」등 발표.

신동엽은 1930년에 태어나 1969년 간암으로 타계할 때까지 시집 “아사녀” 한 권과 서사시 “금강”을 합동 시집으로 냈을 뿐이다. 살아생전 발표한 시는 20여 편에 불과하고 몇 편의 산문을 간헐적으로 선보였을 뿐이다. 그러나 그의 데뷔작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를 비롯하여 ‘발’, ‘껍데기는 가라’ 등의 의미와 영향력은 작품의 양과는 무관하게 많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가 타계한 이후 생전에 발표한 시와 사후 추모 특집으로 낸 시 등을 묶어 “신동엽전집”이 간행되고 특히 80년대 이후에는 성숙해져가는 민주 민중운동과 더불어 그의 시는 민족의 현실적 문제를 일깨워가는 중요한 전거가 되었고 그에 대한 학문적 연구도 활발하게 진전되어 백 여 편에 이르는 논문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는 김수영과 더불어 시에서의 참여 문제 즉 구체적인 현실과 역사를 시적 제재로 과감하게 도입하여 형상화하고 일제시대 이래 우리 시에서 제외되거나 기피되었던 현실의 문제를 복권시킴으로써 시도 우리 삶과 역사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을 예시한 시인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의 시를 일관되게 관통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평화이며 사랑이다. 좀더 구체적인 현실과 관련지어 말하면 민족의 평화로운 통일이고 민주화가 이루어진 삶에 대한 강렬한 희구라고도 할 수 있다. 그는 그런 삶의 원형을 우선은 원시공동체적 삶에서 찾지만 그런 삶이 이후에 전개되는 역사적 과정에서 생기기 마련인 착취와 피착취의 관계를 타파하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 그는 봉건시대의 착취 관계는 물론 자본주의 시대 이후의 착취와 피착취의 관계도 생래적으로 거부한다.

또한 착취와 피착취의 민족단위 형식인 제국주의와 식민지 관계도 근본적으로 동의할 수 없었다. 그것의 시적 형식은 저 유명한 ‘껍데기는 가라’라는 시편이지만 그것의 서사적인 형식은 서사시 ’금강‘이었다.

‘금강’은 민족현대사의 하나인 갑오농민전쟁을 중심제재로 우리 현대사의 굴곡을 들여다보고 있다. 더 쉽게 말하면 우리 민족이 근대사회로 이행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인 근대적 자아 성취의 결정적 계기를 갑오농민전쟁으로 보았으나 제국주의 외세의 간섭으로 좌절되는 비극을 이후의 6.25, 4.19, 5.16의 역사적 현실 속에서 다시 확인하여가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 그러한 의도는 ‘금강’에 등장하는 가공인물 ‘신하늬’를 통해 관철하고 있다. 신하늬라는 인물을 통해 이미 역사에 편입된 갑오농민전쟁을 호출하여 그 사건을 재구성하고 또 그 좌절의 원인을 살펴봄으로써 이후의 역사에서는 그 좌절을 다시 반복해서는 안되겠다는 뜨거운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의지와 성취는 그가 살았던 삶이 문제적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우리 현대사적 비극인 6.25 당시 그 비극의 상대적 주체인 남과 북에 동시에 가담하고 동시에 그로부터 이탈한다. 물론 6.25 이후 부여에 인공이 선포된 3개월 동안의 일이지만 당시는 민주청년동맹 선전부장으로서 이른바 인공에 협력하고 다시 부여가 수복되었을 때에는 처형을 피해 산으로 갈 수밖에 없던 삶을 살았다. 또한 그러한 삶의 상흔을 치유하기 위해 국민방위군으로 들어가기도 하지만 이른바 국민방위군 사건이 터져 집으로 귀환하는 중에 닥친 극도의 굶주림과 고통 속에서 날로 먹은 참게에서 참게를 숙주로 한 간디스토마균에 감염되어 결국 몇 년 후 간암으로 타계하기에 이른다.

6.25를 우리 민족이 겪은 수난으로 본다면 그 수난의 와중에 그는 동시에 양쪽편이고 동시에 양쪽편이 아닌 이중의 딜렘마에 빠지게 된다. 그러한 삶의 딜렘마는 그의 작품 속에서도 어김없이 관철된다. 데뷔작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는 물론 데뷔 이후 첫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진달래 산천’도 그렇고 그 이후의 작품에서도 이른바 민족이 양편으로 나뉘어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형태의 삶을 못 견뎠다고 할 수 있다. 그의 표현을 빌면 그 어느 편에도 가담하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야만이었던 것이다.

바로 그런 점에서 민족사의 큰 물줄기로 보자면 민족의 과거와 미래를 온전히 기억하고 또한 그것의 현재를 언제나 선지자적 안목으로 통관하며 이를 바람직한 모습 하나로 통합하고 말겠다는 의지로 자신의 삶과 시를 관철해나간 진정한 의미의 민족시인이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시인정신론이란 글에서 ‘하나의 시가 논의될 때 무엇보다도 먼저 그것을 이야기해놓은 그 시인의 인간정신도와 시인혼이 문제되는 것이며 “철학, 과학, 예술, 정치, 농사 등 현대에 와서 극분업화된 이러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인식을 전체적으로 한 몸에 구현한 하나의 생명이 있어, 그의 생명으로 털어놓는 정신어린 이야기가 있다면 그것은 가히 우리시대 최고의 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가 타계한 후 36년이 지난 지금 다시 생각해보건 데 그 말의 모범 사례를 본인이 먼저 솔선하여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삶과 시는 정녕 조국의 이 산하에 봄이면 지천으로 피어나는 꽃들과 향기로운 풀들과 어울려 민족사의 진전과 함께 영원할 것으로 사료된다. 우리가 감히 불러주는 민족시인이란 이름과 함께.

기념 행사 계획

1. 기념행사

□ 신동엽 추모제

○ 일 시 : 2005. 4. 9(토) 15: 00

○ 장 소 : 신동엽 묘소(충남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산 56-2)

○ 주 최 : 부여군 ○ 주 관 : 전교조부여지회(☎ 019-419-9957) 부여문화원(☎ 041-835-3318)

○ 내 용 : 헌화, 추모제향, 시낭송 등

□ 신동엽 문학의 밤

○ 일 시 : 2005. 4. 9(토) 19: 00

○ 장 소 : 부여청소년수련관 소공연장

○ 주 최 : 부여군

○ 주 관 : 민족문학작가회의(☎ 02-313-1486~7) 부여문화원(☎ 041-835-3318)

○ 내 용 : 기념강연 - 강형철(시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사무총장) 시 낭 송 - 황명걸(시인), 이문복(시인), 이원규(시인), 인병선(유족대표, 짚풀생활사박물관장) 노래공연 - 안치환(가수)

□ 신동엽 시극공연

○ 일 시 : 2005. 4. 9(토) 20: 30

○ 장 소 : 부여청소년수련관 소공연장

○ 주 최 : 부여군

○ 주 관 : 민족문학작가회의(☎ 02-313-1486~7) 부여문화원(☎ 041-835-3318)

○ 내 용 : 신동엽 작『그 입술에 파인 그늘』공연

○ 연 출 : 김석만(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 신동엽 문학기행

○ 일 시 : 2005. 4. 10(일) 09: 30

○ 장 소 : 부여 신동엽 유적

○ 주 최 : 부여군

○ 주 관 : 부여문화원(☎ 041-835-3318) 민족문학작가회의((☎ 02-313-1486~7)

○ 강 사 : 인병선(유족대표, 짚풀생활사 박물관장) 외

○ 내 용 : 신동엽 생가 → 시비 → 묘소 → 금강 → 곰나루 → 우금치 답사

□ 신동엽 백일장

○ 일 시 : 2005. 4. 15(금) 13: 30

○ 장 소 : 부여 궁남지(사적 제135호)

○ 주 관 : 부여문화원(☎ 041-835-3318) 전교조부여지회(☎ 019-419-9957)

○ 내 용 : 초 · 중 · 고학생 대상, 시 · 산문 쓰기

□ 신동엽 문학도록 발간

○ 기 간 : 2005. 3. 14~6. 30

○ 주 관 : 부여문화원(☎ 041-835-3318)

○ 내 용 : 신동엽 관련 각종 사진과 육필원고, 약전, 연보 등 수록

○ 부 수 : 2000부(CD 별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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