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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주는 민화전」개막 [원문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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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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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8 |
[경제 / 세무/경제 / 세무] ■ 전시개괄 은평구가 운영하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2016년 새해를 맞아, 민화전문박물관인 가회민화박물관과 공동기획으로 《행복을 주는 민화전》을 2015년 12월 22일(화)부터 2016년 2월 21일(일)까지 개최한다. 이 전시는 화조도, 화훼도, 문자도 등 다양한 민화 30여점을 전시하는 특별전이다. 개막식은 12월 22일 오전 11시에 은평역사한옥박물관 기획전시실 앞에서 진행된다. 2015년 乙未年을 보내고 2016년 丙申年 새해를 맞아, 모든 이의 행복을 기원하며 《행복을 주는 민화전》을 준비했다.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행복한 미래를 꿈꾸었고, 그러한 상징으로 꽃, 새, 동물을 가슴에 품었으며 민화라는 형태로 생활 곳곳에서 즐겼다. 이렇듯 민초들은 세상의 사물과 사상, 동물에 혼을 불어넣어 실물로 탄생시켜 소장하였고, 이를 행복과 건강, 벽사의 상징으로 여겼다. 은평구와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많은 시민과 구민 여러분들에게 행복을 드리고자 한다. ■ 전시 소개 및 전시 유물 소개 민화에는 다양한 소재가 등장한다. 모란은 꽃 중의 왕으로 불려지며, 그 자태의 화려함으로 인해 '부귀'라는 의미를 가졌다. 또한, 연꽃은 진흙 속에서 살면서도 더러운 물 한 방울 몸에 묻히지 않는 기품 있는 꽃으로, 화중군자로 표현할 수 있다. 민화에 등장하는 물고기는 낮과 밤에 눈을 뜨고 있기 때문에 악귀와 나쁜 것을 경계하고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다. 동물 중에서는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한 호랑이와 왕을 상징하는 용이 주로 등장하는데, 용에게는 인간과 국가를 보호하고 물을 다스리는 능력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새는 학, 봉황, 백로, 닭, 원앙이 자주 등장하며 학은 정통 회화에서나 민화에서 소재로 자주 선택되었다. 봉황은 군왕이 갖출 모든 조건을 상징적으로 갖추었다하여 군왕을 상징해 왔다. 이번 전시에는 가회민화박물관의 소장유물인 화조도, 화훼도, 인물도 등 병풍 5점과 어해도, 연화도, 송학도 등 그림 16점, 삼재부, 까치호랑이 부적을 포함한 부적 9점 등 총 30여점이 전시된다. □ 화조도[花鳥圖] 화조도는 ‘화조(花鳥)’라는 말 그대로 꽃과 새를 그린 그림이다. 화조도에 그려진 꽃과 새에는 그 종류에 따라 부귀영화, 입신출세, 부부애, 일편단심, 수복강녕 등의 상징성이 담겨 있는데, 이 중에서도 특히 남녀사이의 애정에 관한 상징성이 크다. 그래서 화조도는 색채가 풍부하고 화려하게 묘사되며 주로 신혼부부의 방이나 부인들의 생활공간에서 많이 사용되어 왔다. 아름다운 꽃나무 사이로 쌍쌍이 짝 지은 새들의 모습이 정겨운 화조도는 부부화목과 남녀의 사랑을 기원하는 그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화조도에는 부귀와 장수, 시험합격이나 벼슬 승진에 대한 소망도 함께 담겨 있다. 때문에 화조도에 나타나는 꽃과 새들은 서로 같은 비중을 차지하며 늘 함께 어우러지는 것들로 골라 그려진다. 예를 들어 봉황은 오동나무와 대나무, 오리와 백로는 연꽃, 학은 소나무에 깃들어 서로 짝을 맞추어 그려진다. □ 화훼도[花卉圖] 화훼도는 식물을 중심으로 그려진 그림으로, 모란도, 연화도, 포도도, 사군자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화훼도 가운데에서는 모란도가 가장 인기가 높았는데, 그 이유는 모란이 부귀의 상징으로 여겨져 사람들의 소망을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으며, 실용적인 이유로는 장식성이 강한 화려하고 큰 모란꽃이 그려진 병풍이 잔치용으로 인기가 높았기 때문이다. 연화도는 원래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었으나, 유교에서는 더러운 진흙 속에서도 깨끗한 꽃을 피우는 것이 군자의 덕과 같다고 하여 즐겨 그려졌다. 또한 같이 그려지는 소재에 따라 다양한 길상적 의미를 창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일반 서민들에게도 인기가 있었다. 사군자는 원래 문인들의 주요 그림소재였으나, 문인들 사이에 유행하던 그림이 서민들에게도 전해지면서 민화 화가들이 이를 본따서 그리기 시작하였다. □ 문자도[文字圖] 문자도는 한자를 그림처럼 아름답게 꾸며서 그린 그림이다. 원래는 중국에서 먼저 그려져 우리나라로 전해졌지만, 한국의 문자도는 중국의 문자도와는 달리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더 예쁘고 화려하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문자도의 내용은 크게 세 종류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용, 호랑이, 거북에 해당하는 글자를 그려 액막이 성격을 띠는 문자도가 있다. 둘째는 충효, 혹은 삼강오륜의 교훈적 의미를 가진 효제문자도이다. 셋째는 ‘목숨 수(壽)’와 ‘복 복(福)’자를 여러 번 반복하여 쓴 수복문자도이다. 이 가운데 가장 유행했던 것은 바로 효제문자도이다. 효제문자도란 효(孝), 제(悌), 충(忠), 신(信), 예(禮), 의(義), 염(廉), 치(恥), 즉 효도, 형제와 이웃에 대한 우애, 나라에의 충성, 서로에 대한 믿음, 예절, 의리, 청렴, 부끄러움을 아는 것 등 유교적 윤리관을 압축시킨 여덟 글자를 그린 그림이다. 따라서 문자도에 등장하는 글자는 잉어, 할미새, 대나무, 거북, 매화 등 그와 연관된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물들을 함께 담고 있다. □ 책거리 그림[冊架圖] 책거리란 ‘거리’ 즉, 길거리, 굿거리, 저잣거리와 같이 구경거리란 뜻으로 책이나 문방구류가 수북이 쌓여 있다는 순수한 우리말 그림 제목이다. 즉 책거리는 책을 늘어놓거나 책장 속에 배치해 놓고 구경한다는 뜻을 지닌 그림이다. 책거리 그림은(冊架圖)는 문방사우도(文房四友圖), 책탁문방도(冊卓文房圖), 기명화(器皿畵)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주로 선비의 방이나 서당 등에 놓아 책을 가까이 두고 학문의 길에 매진하려는 학자들의 소망이 담겨 있는 그림이다. 책거리에 등장하는 소재는 주로 책과 문방사우(종이, 붓, 먹, 벼루)이며, 그 중에서도 책이 가장 많이 그려져 있다. 그것은 ‘그림에 그려진 책만큼 많은 책을 읽겠다.’라는, 학문에 대한 열정을 표현한 것이다. 또한 ‘내가 이 그림에 그려진 만큼 많은 책을 읽었다’, 다시 말해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기 위해서 많은 책을 그렸다고 한다. 이 외에도 책거리 그림에는 술병과 술잔, 주전자, 바둑판, 담뱃대, 부채, 시계, 괴석, 화살, 지팡이, 악기 등 책과 전혀 관계없는 생활용품이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는데, 이는 귀한 물건들을 그림으로나마 가지고 싶다는 소망을 표현한 것이다. 또한 이와는 반대로 이런 물건들을 가지고 있을 만큼 자신이 부유하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하여 그리기도 했다고 한다. □ 인물도[人物圖] 인물화는 조화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운데에 있는 인간들의 모습을 화폭에 옮겨 놓음으로써 인간과 자연이 좀 더 친숙해지길 바라는 뜻에서 그려졌으며, 주로 방 안 장식하려는 목적으로 많이 그려졌다. 인물도에는 백 명의 어린이들이 놀고 있는 풍경을 그려 다산과 자손번창을 기원하는 백동자도,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려놓은 고사인물도, 구운몽이나 삼국지연의와 같은 설화나 소설 속 이야기 내용을 그린 소설설화도, 효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효자도, 말을 타고 사냥하는 장면을 그린 수렵도,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그린 풍속도 등이 있다. □ 어락도[魚樂圖] 어락도는 어류의 그림을 말하는데 그림의 내용에 따라 어해도(魚蟹圖, 물고기와 게가 평화로이 노니는 그림), 유어도(遊魚圖, 물고기가 헤엄쳐 노니는 그림), 약리도(躍鯉圖, 잉어가 하늘을 향하여 뛰어 오르는 그림), 희어도(戱魚圖, 물고기가 짝을 지어 희롱하는 그림) 등으로 나누어지기도 한다. 여러 마리의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는 모습이 생동감 넘칠 뿐만 아니라 평화롭고 한가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물고기를 연못이 아닌 그림 속 풍경으로 옮겨 선비가 거처하는 사랑방이나 공부방에 펼쳐 두고 바라보고 있자면 물고기의 자유분방한 유영이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 반면 현실적인 염원이나 길상적 의미를 담고 있는 물고기그림도 있다. 이런 그림에서는 복된 삶을 누리기 위한 다복, 다산을 상징하는 의미로 그려지기도 한다. □ 부적[符籍] 생활 속 신앙과 예술이 공존하고 있는 부적은 집안에 붙이거나 몸에 지녀 액운(厄運)을 물리치고 복을 불러들이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평범하면서도 주술적 신비가 있어 인간의 길흉화복을 바꾸는 불가사의한 힘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부적은 사용 목적과 그 기능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하나는 주력(呪力)의 힘을 빌려 좋은 것을 더욱 증가시키는 소원성취(所願成就) 부적이다. 다른 하나는 사(邪), 귀(鬼), 액(厄)을 물리치거나 질병 등을 방어하는 벽사용(辟邪用)의 액막이[厄防止] 부적이다. 삼재부(三災符)는 삼재라는 불운을 막기 위하여 나타나게 되었고, 문에 붙이거나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삼재의 접근을 막고자 한 부적으로, 주로 머리가 셋이고 몸통과 다리는 각각 하나로 형상된 삼두일족 형상을 하고 있다. ■ 연계 교육 프로그램 소개 기획특별전과 관련하여,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특별전 연계강연과 가족프로그램은 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ep.go.kr)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가능하며, 유아단체 프로그램은 전화(02-351- 8523)로 사전 예약을 받는다. □ 특별전 연계 강연 《행복을 주는 민화전》을 공동기획한 윤열수 가회민화박물관장이 ‘행복을 주는 우리 민화’라는 주제로 2016년 1월 30일 토요일 오후2시부터 은평역사한옥박물관 교육실에서 특강을 진행한다. 대상은 민화에 관심있는 누구나 이며, 특별전시 이해 향상을 위해 무료로 진행된다. □ 가족 프로그램 ‘우리 가족의 행복이 담긴 민화’ 민화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고 나무판에 민화를 채색하는 프로그램으로, 2016년 1월 20일(수), 23일(토), 27일(수), 30일(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대상은 초등학생 이상 가족이며, 교육비용은 가족당(1가족당 4인 기준) 5,000원이고, 재료비 5,000원(1인당)은 별도이다. □ 유아단체 프로그램 ‘민화, 소원을 말해봐‘ 민화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고 민화 병풍을 그려보는 프로그램으로, 2016년 1월 21일부터 2월 18일까지 매주 화, 수, 목요일 10시 30분부터 진행된다. 대상은 어린이집 및 유치원 단체(20인 내외)이며, 은평구 관내 유아교육기관을 우선 대상으로 전화 예약 후 진행하며, 교육비용은 무료이고, 재료비 1,000원은 별도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02)351-8524)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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