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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월의 읽을 만할 책 선정' 한국간행물 윤리위원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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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윤리간행물위원회 선정

9월의 읽을 만한 책  


문 학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저/역자 : 박완서

    출판사 : 현대문학

    2010-08-02 / 268쪽 / 10,800원

    추천자 : 신경숙(작가)


 소설은 말할 것도 없지만 산문 또한 출간될 때마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찾아 읽는 독자군을 형성하고 있는 노 작가의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는 제목 따라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하고 닿지 못했던 것들을 향한 박완서식 입심이 황홀하게 펼쳐진다. 그는 여전히 까다롭고 짱짱하고 아름다운 글을 쓰는 작가다. ‘또 책을 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내 자식들과 손자들에게도 뽐내고 싶다. 그 애들도 나를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 아직도 글을 쓸 수 있는 기력이 있어서 행복하다.’ 라고 책 머릿말을 쓴 그의 글은 독자로 하여금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이 문장들이 휘몰아쳐 간다. 그가 어떻게 그렇게 오래 ‘정신의 탄력’을 잃지 않고 팔순이 다 되는 지금까지 어느 젊은 작가 못지않게 작품 활동을 해왔는지의 토대가 드러날 때면 경건해지기도 한다. 자서전격으로 읽어도 좋을 대목들이 수두룩하고 죽비로 등을 얻어맞는 듯한 따끔한 비판이 수두룩하고 노년의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의 미미하고 보잘 것 없는 생명들을 향한 예찬이 또한 음표처럼 수두룩하게 불려 나온다. 친구에게 가족에게 후배에게 망설임 없이 권할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한다면 거기에 박완서라는 이름과 박완서가 쓴 글처럼 적격인 경우도 드물다. 그는 명분이 있다하여 무작정 받아들이지도, 옳지 않다고 하여 날을 세워 비판하지도, 해결되지 않는 쪽에 서 있다 하여 그저 옹호하거나 감싸지도 않는다. 그에게 무조건이라는 게 있다면 살아 있는 것들을 향한 감탄이다. 그 감탄은 그저 나온 게 아니다. 시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정리될 틈도 없이 진군해 온 불행에 쓰러지지 않고 그 불행을 껴안거나 딛거나 자신도 모르게 극복하면서 오늘날까지 새로운 글을 써내고 있는 노작가가 내지르는 감탄이라 ‘쓰는 일은 어려울 때마다 엄습하는 자폐의 유혹으로부터 나를 구하고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지속시켜주었다’고 하는 작가의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되는 것일 터다.

 


역 사
      룽산으로의 귀환

    저/역자 : 조너선 D. 스펜스/ 이준갑

    출판사 : 이산

    2010-07-08 / 348쪽 / 18,000원

    추천자 : 이덕일(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미국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인 조너선 D. 스펜스는 『강희제』 등 일련의 중국사 저작으로 한국 내에도 독자층을 갖고 있는 학자다. 『룽산으로의 귀환』은 장다이(張岱)라는 한족(漢族) 출신의 지식인을 통해 명·청 교체기의 역사를 조명한 책이다. “명조(明朝)의 체제에 맞춰져 있는 시간이 장다이가 알고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는데, 이 시간은 1644년 명조의 멸망과 함께 끝나고 말았다”는 프롤로그는 장다이의 인생이 평범하지 않을 것이란 예감을 준다. 저장성(浙江省) 사오싱(紹興)의 명가 출신이었던 장다이는 몇 번의 향시(鄕試)에서 떨어진 후 사실상 과거를 포기하고 차(茶)·서화 감상, 거문고·연극연출 등의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긴다. 그러나 명조가 몰락하면서 그도 시대의 격변을 온몸으로 겪어야 했다. 한때 만주족의 청에 대항하려고도 했으나 남명(南明) 정권의 작태를 목도하고는 고향인 사오싱의 룽산(龍山)으로 돌아가 배고픔에 시달리며 저술에 몰두한다. 그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도암몽억(陶庵夢億)』이란 수필집이었다. 그러나 장다이는 “나라가 없어지고 집안이 망하고 돌아갈 곳이 없어진” 뒤에 자결하기로 결심했다가 “『석궤서(石?書)』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목숨을 부지했다고 말한 대로 명나라의 역사서 『석궤서』와 『석궤서후집(石?書後集)』의 집필에 남은 인생을 걸었다. 석궤는 사마천(司馬遷)이 『사기(史記)』를 쓸 때 사료들을 보관했던 장소를 뜻한다는 점에서 사마천을 역할 모델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 장다이는 『석궤서』를 다섯 번이나 고치고 아홉 번이나 오류를 바로 잡는다. 『석궤서』 서문에서 장다이는 “역사란 정작 쓸 수 있는 사람들은 쓰지 않고, 써서는 안 될 사람들이 쓰는 그런 것이다”라고 말하는데, 따지고 보면 시대를 아파하는 지식인치고 역사서 쓸 자격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철 학
      하버드, 철학을 인터뷰하다

    저/역자 : 하버드 철학 리뷰 편집부/ 강유원 외

    출판사 : 돌베개

    2010-07-12 / 362쪽 / 18,000원

    추천자 : 김형철(연세대 철학과 교수)


 철학자들은 어떤 삶을 살아갈까? 철학자들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작품을 창작할까? 철학자들은 철학이 무엇을 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할까? 철학자들은 자신의 사상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철학자들은 자신의 사상과 자신의 삶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할까? 이 질문들에 대하여 좋은 답변을 얻기 위하여 오늘날 가장 영향력있는 현대 철학자 14명을 선정하여 인터뷰를 한 것을 한 권의 책으로 모았다. 철학자들 사이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잘 아는 대표적 철학자들을 하버드 대학 리뷰지를 운영하고 있는 학부생들이 선정하였다. 존 롤스, 마이클 샌델, 윌러드 콰인, 움베르토 에코, 리처드 로티, 힐러리 퍼트넘 등과 같이 친숙한 이름의 철학자들이 자신의 사상에 대하여 또 오늘날의 철학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심층 인터뷰한 글들이다. 과학, 종교, 문학과 구별되는 철학적 활동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철학은 인간의 사고 중에서 가장 비판적 활동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아의 존재의미에 대한 질문은 과학적 실험관찰에 대한 분석으로 파악될 수 없는 것이다. 물질적 세계를 법칙에 의해서 설명할 수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접근하는 과학적 방법론 자체에 대하여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것이 철학이라면, 존재의미에 대한 성찰은 과학적 분석의 대상이 되기 이전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삶과 우주에 대하여 믿음으로서 해결하려고 하는 종교적 성찰과 달리 철학은 믿음의 정당성을 파악하려고 하는 작업이다. 문학적 작업은 상상력을 동원하여 우리의 삶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하려는 데 반하여 철학은 삶을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찾으려는 것이다. 여기 인터뷰한 철학자들이 철학에 대하여 공통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철학과 삶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한 다양성에고 불구하고 한 가지 공통점은 철학 고전을 읽으라고 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고전의 지혜를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렛대로 사용하는 창조적 작업이 우리가 해야 할이라고 힘주어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신의 철학적 사고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을 창조적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독자로 하여금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철학에 대한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좋은 입문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의미있는 삶을 살려고 하는 모든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정치/사회
      이장이 된 교수, 전원일기를 쓰다

    저/역자 : 강수돌

    출판사 : 지성사

    2010-07-12 / 239쪽 / 14,000원

    추천자 : 강정인(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 책은 경영학 교수이자 시골의 농부인 저자가 들려주는 살림살이 농사와 참된 삶의 경영에 관한 얘기다. 저자는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라고 주장한다. 방법론으로 ‘오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고 주문한다. 참된 삶의 경영, 곧 행복은 ‘인간성, 효율성, 생태성’이라는 세 가지 가치 사이에 ‘조화와 균형’을 도모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행복은 자본주의가 요란하게 떠들어대는 ‘돈 많이 버는 삶’ 또는 ‘과시적인 소비에 몰두하는 삶’도 아니며, ‘자아실현’이나 ‘자아완성’ 등 서구 계몽주의가 이상화한 개인주의적 행복도 아니다. 이 세상을 초탈하여 ‘저세상에서의 구원’을 추구하는 종교적인 행복도 아니며, 인위적인 문명을 거부하고 현세초월적인 사유에 노니는 고고한 행복도 아니다. ‘온 사회가 불행한데 나 혼자 행복한 것이 어떤 면에서는 죄악일 수도 있다’는 그러한 공동체 지향적 삶이다. 이러한 행복을 위해 저자는 ‘생태적 마을 공동체’를 자본주의나 사회주의가 공유하고 있는 산업주의, 팽창주의, 위계주의와 성장 신화를 모두 넘어서는 대안적 삶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이처럼 비범한 생각을 농사꾼의 평범한 삶에 녹여 한 올 한 올 엮어 내면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저자의 경영학은 ‘기업’과 ‘이윤’을 위한 경쟁과 탐욕의 경영학이 아니라 건강하고 주체적인 삶을 위한 자연과 인간의 경영학이다. 이름 없는 ‘들풀’과 ‘잡초’에게서 배운 경영학이기도 하다. 경영학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는 저자의 진지한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경제/경영
      금, 인간의 영혼을 소유하다

    저/역자 : 피터 L.번스타인/김승욱

    출판사 : 작가정신

    2010-07-20 / 578쪽 / 25,000원

    추천자 : 이준구(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은 철이나 구리와 다름없는 한낱 금속일 뿐이다. 그런데도 금은 우리의 영혼을 온통 뒤흔들어버릴 만큼 엄청난 마력을 갖고 있다. 그 동안 동서고금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금 때문에 미친 사람처럼 웃다가 지옥에 빠진 사람처럼 울부짖었는지 상상해 보라! 그 하찮은 금속을 얻기 위해 귀하디귀한 목숨까지 휴지조각처럼 버린 사람도 부지기수로 많았다. 이 책은 이와 같은 금의 엄청난 마력이 빚어낸 수많은 사건들을 얘기해 주고 있다. 피터 번스타인이 들려주는 금에 얽힌 이야기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흥미진진하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모아놓을 수 있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는 이 책 말고도 비슷한 성격의 수많은 책을 썼다. 전문적인 이야기를 일반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해주는 그의 능력은 그야말로 발군이다. 나는 오래 전부터 그의 열렬한 팬이 되어 있었다. 이 책 역시 나의 기대를 100% 이상 채워주고 있다. 이 책을 추천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너무나도 재미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소설을 읽을 때의 재미 이상을 느낄 수 있으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많은 것을 배운다는 부수적 이득까지 얻을 수 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금의 역사는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인간들이 사용해 온 화폐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음으로써 간략한 경제사의 강의를 듣는 셈이 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 이 책의 원저는 2000년에 나와 이미 10년 정도의 나이를 먹은 책이다. 그러나 주제의 성격상 이 나이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로 어제 나온 책처럼 새롭다는 느낌까지 준다. 사실 정말로 좋은 책은 나이와 관계없이 영원히 사랑을 받는 법이다. 이 책도 그와 같은 행운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독자가 책을 펴서 읽을 때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말이다.

 


과 학
      유쾌한 공생을 꿈꾸다

    저/역자 : 요로 다케시/황소연

    출판사 : 전나무숲

    2010-08-03 / 253쪽 / 12,000원

    추천자 : 최영주(포항공대 수학과 교수)


 인터넷과 컴퓨터가 발달된 지금은 아득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지만 예전 우리가 어렸을 때 만해도 학생들이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겼다. 우표 모으기, 동전 수집하기, 곤충채집, 식물채집. 이런 취미들은 초등학교 방학 숙제로도 단골로 등장하던 메뉴 들이였다. 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재미가 들려 이리저리 어렵게 채집한 물건들을 모아둔 나만의 비밀 상자가 존재한 옛 기억을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접하였을 때는 그런 옛 이야기를 기대하였던 향수가 있었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곤충 채집을 열정적으로 좋아하여 그 연구를 희망하였지만 최종 진로는 결국 의과대학을 선택하고 해부학자의 길을 걷게 된다. 은퇴 후 평생 원했던 곤충 채집에 다시 발 벗고 나섰던 일본 지성인의 『유쾌한 공생을 꿈꾸다』는 곤충이야기만은 아니다. 이 책은 활동하는 지식인의 철학 에세이기도 하고 또 자연과학에 관한 이야기기도 하다. 아니 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해부하는 행동하는 비판가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겠다. 저자는 곤충을 매개로 환경 파괴의 문제를 심각하게 이슈화하고 이것이 인간 자신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본인이 곤충 채집을 중도에 포기해야 했던 이유, 그리고 외국에서 곤충 채집을 하며 흐뭇했던 경험들, 이 일의 즐거움과 행복함을 환경 문제 차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곤충의 이야기를 통해서 미래 세상을 변하게 하는 것은 정치 논리가 아닌 과학과 경제라고 역설한다. 기초 순수 연구의 지원 문제에 관한 저자의 확고한 의견을, 진정한 학문이 무엇인지, 학자로서의 태도와 마음가짐까지도 잔잔하게 수필 형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평생 원했던 일, 곤충 채집기를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서는 작가가 어려서부터 꿈꾸었던 세상은 무엇이었을까? “세상에 쓸모 있는 학문이라면 처음부터 세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옳은 사고법이 아니다. 진정한 학문은 세상을 바꾸기 때문이다. 바뀐 세상에서 무엇이 유용할지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진실을 배우면 스스로 변하게 된다.”


예 술
      춤의 유혹.

    저/역자 : 이용숙

    출판사 : 열대림

    2010-07-15 / 240쪽 / 16,500원

    추천자 : 김춘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2004년에 썼던 저자의 책 『춤에 빠져들다』를 『춤의 유혹』으로 바꾸고 화보를 보완해 『춤의 유혹』으로 개정한 책이 이 달의 추천도서가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최근 들어 나이와 직업을 불문하고 춤의 유혹을 느끼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 큰 관심 속에 책이 다시 읽힐 것이라는 데 있다. 둘째는 저자 역시 춤과는 멀었던 인물이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독문학과 음악학 공부를 한 분으로 어느 날 소설을 읽다가 그 안에 등장하는 춤 이야기가 재미있어 문화센터를 찾게 되었고, 그러면서 책까지 내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저자는 춤의 유혹을 느끼고 있는 독자의 마음을 잘 안다. 현재 여러 가지 이유에서 춤에 관심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실천에 다가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심적 유형을 세심하게 분류해 놓은 것을 보면 누구든 ‘아! 나는 이 유형이다’ 라고 알게 될 것이다. 다양한 심리적, 현실적 벽 때문에 춤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우선 솔직하고 재미있게 춤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건넨다. 몸의 표현이 오늘날 어떤 형식과 내용을 가지게 되는 데는 사소한 전환점들도 많고 아주 큰 역사적 계기도 있다. 책에 풍부하게 담긴 소소한 이야기 거리는 우리를 춤과 더불어 편안하게 걸을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아마 이 책에서 제일 먼저 읽는 게 좋을 듯한 인터뷰 코너가 책의 세 번째 장점이다. 춤과 더불어 사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담 았다. 다양한 일을 하면서 생활에 바쁜 사람들이 제각각 무슨 이유에서 어떤 통로로 춤을 접하게 되었고, 춤을 통해 어떻게 생활의 활력을 찾았는지, 이 코너에서는 그 생생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이 대목은 새로 춤에 다가가고자 하는 분들에게 실질적 도움도 될 뿐 아니라. 무엇보다 용기를 북돋아 준다. 그런데 ‘유혹’이라는 단어는 거기에 ‘폭’ 빠질 수 있다는 뜻과도 통한다. 저자는 생활에 지장이 될 만큼 춤에 빠지는 것에 대한 경계도 결코 잊지 않는 배려를 책에 담고 있다.

 


교 양
      후세 다츠지

    저/역자 : 오오이시 스스무 외/ 임희경

    출판사 : 지식여행

    2010-08-29 / 257쪽 / 15,000원

    추천자 : 이한우(조선일보 기자)


 일본인으로 일제하 조선인을 위해 봉사했던 한 인물을 재조명한 책이다.

 


실 용
      번역투의 유혹


    저/역자 : 오경순

    출판사 : 이학사

    2010-07-31 / 272쪽 / 15,000원

    추천자 : 손수호(국민일보 논설위원)


 우리 말과 글에 스며든 일본어의 실상을 파헤치고 있는 책이다.

 


아 동
      달 샤베트

    저/역자 : 백희나 글, 그림

    출판사 : 스토리보울

    2010-08-05 / 30쪽 / 10,000원

    추천자 : 서정숙, 이금이(그림책 평론가, 아동문학가)

 이 더운 여름, 어린이들에게 권하기에 아주 적합한 그림책이다. 우선, 소재가 계절에 어울리고, 이야기가 참신하고 재미있다. 사람들이 에어컨, 선풍기, 냉장고를 얼마나 틀어댔는지 대기의 온도 상승으로 인해 그만 달.이.녹.아.내.린.다! 달이 녹아내리다니? 참으로 기발하지 않은가? 그리고 녹아내린 달로 샤베트를 만들다니, 이것 또한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내용을 좀 더 살펴보자. 사람들이 밤새 가전제품을 과다하게 틀자 전기가 갑자기 나가면서 온 동네는 깜깜해진다. 그러나 녹아내린 노란 달방울로 샤베트를 만든 반장 할머니 집은 밝다. 달 샤베트의 빛 때문이다. 동네 사람들은 줄을 서서 반장 할머니가 건네는 달 샤베트를 하나씩 먹었고, 그러자 신기하게도 더위가 싹 가신다. 그 날 밤, 사람들은 선풍기나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연 채 시원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문제는 달에 사는 토끼들이었다. 달이 녹아내려 사라지자 살 곳이 없어진 토끼들이 지구로 내려온 것이다. 토끼들의 하소연을 들은 반장 할머니는 화분에 달물을 부었고, 그러자 화분에서 달맞이꽃이 피어난다. 잠시 후 밤하늘에 작은 빛이 피어나더니 점점 커져 보름달이 되었고, 토끼들은 새 달로 돌아가게 된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작가의 상상은 그림책을 보는 내내 즐겁다. 이 그림책은 재미있고 참신할 뿐 아니라, 되새겨 볼만한 생각거리도 제공한다는 데 미덕이 있다.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지구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가 각자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일지에 대해서, 또는 내가 가진 것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해서 서로 생각을 나누며 읽는 것도 좋겠다. 또한, “지구의 내일을 위해 콩기름 인쇄를 하였고, 비닐 코팅을 하지 않았다”는 작가의 말은 작품 안의 내용과 작품 밖의 자신의 생각을 일치시키고자 하는 그의 마음을 느끼게 한다. 작품에 대한 작가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것이 이 그림책을 추천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출처: 한국간행물 윤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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