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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관부 선정 '이달의 문화인물' (2005.01) : 정정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1.04
첨부파일 �Ʒ����ѱ� ÷������정정렬선생개요.hwp
생애 및 업적 판소리 명창 정정렬(丁貞烈). 그는 19세기 말. ‘조선적’인 판소리 시대가 서서히 끝나갈 무렵에 태어나 오랜 수련을 통해 ‘일류 명창’, ‘국창(國唱)’의 칭호를 받았고, 훗날 평자들에게 ‘근세(近世) 오명창(五名唱)’의 하나로 꼽히는 등 최고의 명창이 소리꾼임. 좋지 않은 ‘소리 목’의 한계를 독특한 음악 해석으로 극복한 명창 정정렬은 소리명창이 되는데 제일 중요한 요인인 ‘소리 목’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으나 그 약점을 독특한 음악 해석으로 극복하여 명창이 되었다. 판소리에서는 고음부의 음역이 좋지 않아 자유로운 소리 표현이 잘 안되고, 소리가 심하게 거친 목을 ‘떡목’이라고 하는데 소리꾼으로 대성하기에는 아주 치명적인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을 오랜 공력으로 다듬어 내면 거칠면서도 힘이 있고, 소리의 극적인 면을 살려낼 수 있는데, 바로 그러한 가능성을 실제로 확인시켜준 대표적인 명창이 곧 정정렬이다. 정정렬은 일곱 살 무렵에 소리에 입문하여 수업을 시작하였는데, 세상을 뜨기 직전까지도 입산수도(入山修道)하는 방식의 독공(篤工)을 할 만큼 무던한 노력을 기울였다. 독공은 대개 100일, 200일 단위의 기간 동안 잠자고 먹는 시간을 제외한 일과를 모두 소리 연마에 쏟는 불가의 ‘용맹정진(勇猛精進)’ 같은 공부방법이다. 대부분 성공한 명창들은 이러한 독공을 통해 소리 실력을 쌓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정정렬이 공부 열심히 하는 명창으로 평가되었다는 것은 그가 자신의 약점을 오로지 연습으로 극복한 대표적 사례임을 잘 말해준다. 한편, 정정렬은 공력을 기울인 성음뿐만 아니라 판소리의 해석을 완전히 새롭게 하여 ‘신식 판소리’를 부른 명창으로도 높이 평가된다. 정정렬은 목이 좋지 않아 ‘성음’으로 소리의 미학을 만족스럽게 표출하지 못하는 것을 다양한 음악의 변용으로 풀어낸 명창으로도 유명하다. 판소리는 성음과 장단, 다양한 조의 변화를 자유자재로 운용하면서 사설의 극적 구성을 다이나믹하게 표현하는 음악인데, 정정렬은 성음에서 부족한 부분을 장단과 조를 다양하게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보충하려고 하였다. 정정렬은 판소리 사설을 노래하면서 장단을 정격대로 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본래의 장단 보다 길게 늘이거나, 또는 앞당겨 붙이는 등 ‘엇붙이는 방법’을 구사함으로써 음악적 재미를 극대화했다. 그의 변화무쌍한 소리 장단 구사는 웬만한 고수들이 소리를 맞추기 어려운 정도였는데, 그의 이러한 시도는 이후 판소리와 기타 민속음악 및 춤의 리듬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되었다. 또 청중들은 소리꾼과 고수가 절묘하게 맞춰나가는 조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 더욱 정정렬제 소리를 즐기게 되었다. 정정렬은 또 판소리의 장단의 부침새를 변화무쌍하고 정교하게 구성하는 동시에 조(調)와 음질(音質)을 변화시키는데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또 발성을 할 때도 밋밋하고 평평하게 하기보다는 극적 표현을 살려 흔들어 낸다거나, 밝고 씩씩한 표현보다는 애조 띤 계면조 표현을 확대시켰다. 그 결과 정정렬의 판소리는 화려하고 정교하며 세련된 표현이 넘치는 독특한 세계를 갖추게 되었는데 이를 두고 동시대 명창들은 ‘신식 판소리’라고 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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