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News

은평구 소식입니다.

  • HOME
  • 도서관 정보
  • 은평News
공지사항 자세히보기
제목 은평역사한옥박물관 개관 1주년 기념 기획특별 사진전 [원문 바로가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10.12
[경제 / 세무/경제 / 세무]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개관 1주년을 맞이하여 은평구의 중요 역사 유적인 이말산을 주제로 특별전시《과거와 현재의 경계, 이말산!》사진전을 10월 7일부터 11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이 전시는 은평구 이말산에서 강재훈을 비롯한 12명의 중견 사진작가들이 7개월 동안 이말산 유적에 대한 다양한 시각의 차이를 담은 사진 전시이다. 사진은 이말산에 남아있는 무덤과 비석, 문인석 및 동자석과 같은 석물 등을 여러 계절 동안 기록한 것이다. ‘조선 사람의 生과 死’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왕족, 내시, 상궁, 평민 등 조선시대 다양한 계층의 무덤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가까이 느끼고 ‘삶과 죽음의 경계는 어디인가’라는 화두를 제시한다. 조선 사람들의 죽음의 흔적을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본 이 전시는 수천 년 동안 시공간을 넘어서 이어지는 인간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전시가 될 것이며, 또한 역사 유적을 미학적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느낄 수 있는 전시이다. 이 전시를 통해 삶과 죽음에 관한 우리 선조들의 마음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전시작품은 총 51점으로 강재훈과 중견 사진작가 11인은 7개월 동안 이말산을 다니며 조선시대 무덤 유적을 단순히 유적으로의 기록이 아니라 미학적으로 담아냈다. 작가들은 강재훈(한겨레 선임기자)을 비롯하여 ‘강재훈 사진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 사진가들이다. 작가들은 쓰러지거나 누운 채로 혹은 흙에 반쯤 묻힌 채로 이말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계단이 되거나 미끄럼 방지턱이 된 혼백이 떠난 死者의 석물, 석물들과 무너진 봉분들을 기록하는 사진가들은 내시 혹은 궁녀의 분묘와 석물들을 그대로 기록하기 보다는 그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하소연이 담긴 사진으로 작업을 시도하였다.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안타까움이 곁들여 있는 문화재급 분묘와 각종 석물들을 채집하듯이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땅 속에 묻힌 듯 누운 내시와 궁녀들의 이야기가 들릴 수 있도록 시도하였다. 이말산은 은평구 관내에 위치한 나지막한 산으로 정상부에 이르기까지 200여기가 넘는 분묘가 자리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이루어진 은평뉴타운 발굴 당시 이들 중 80여기 가량의 무덤에서 묻힌 사람의 성씨가 확인되었고, 신분도 왕족, 양반, 중인, 상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밝혀졌다. 은평구에 이토록 많은 조선시대 일반 사람들의 무덤이 많이 발굴된 것은 한양의 성저십리(城底十里, 한양 도성 사방 10리)에 걸쳐있는 금장지역(매장이 금지된 지역)을 벗어나 도성에서 비교적 가까운 한양 도성 서북쪽의 진관내·외 동에 무덤을 많이 조성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말산 유적에 대해 현재 다시 사진으로 기록하기로 한 것은 은평구, 나아가서 옛 서울의 역사와 문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기 위함이다. 또한 현재 방치되고 소흘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유적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제대로 관리하고 소중히 보존하기 위함이다. 이말산 유적 사진을 통해 조선 사람들이 죽음을 어떻게 맞이하고 예를 갖추었는지 살펴보고 지금 이 땅에 폐허의 미학이 남아 있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고자 한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