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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사리 손으로 마련한 연말 이웃돕기 이야기 [원문 바로가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1.05
[경제 / 세무/경제 / 세무] 연일 이어지는 한파 속에서도 작은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어린이집이 있어 화제다. 은평구립 역촌2어린이집은 동짓날을 맞이하여 매일 동네골목을 깨끗이 청소하고, 재활용품을 정리하시는 골목할아버지· 할머니 24명을 초청하여 “동지팥죽 대접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할머니 한 분이 동짓날 팥죽의 유래를 소개하며 행사를 시작하였다. 할머니는 “동지는 옛날부터 작은 설날이라고 불리어 왔고, 질병과 귀신들을 쫓아낸다는 의미에서 붉은 팥죽을 쑤어 이웃들과 나눠 먹게 되었다. 팥죽 안의 새알심을 나이만큼 먹는다.” 며 세시풍속을 어린 유아들에게 설명하였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경청한 아이들은 그동안 연습한 ‘겨울바람’ 등 동요 2곡을 공연하여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렸다. 공연을 마친 후 ‘동지팥죽’을 쑤어 할아버지, 할머니와 점심을 함께하며 자주 찾아오지 못하는 손자 손녀를 대신하여 어르신들을 위로해 드렸다. 식사가 끝난 후에는 고사리 손으로 준비한 따뜻한 양말과 장갑을 선물로 전하며 노인과 유아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다음날인 12월23일(화)에는 어린이집에서 기부물품을 모아 준비한 “사랑의 쌀과 생필품 전달식”을 가졌다. 기부물품은 “나보다 어려운 이웃이 우리 주변에 있으며 올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어려서부터 이웃을 돌보는 나눔과 사랑 실천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취지로 12월초부터 준비하였다. 약3주간 진행한 프로그램으로 원장과 교사, 학부모, 유아들 76명이 함께 십시일반 생필품을 모아 좀도리쌀 180kg과 치약양말비누샴푸참기름식용유간장휴지샴푸 등 총42종류 180점의 기부물품을 모아 역촌동 주민센터에 기증하였다. 역촌동 주민센터에서는 기증물품을 관내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장애인가정, 독거노인 등에게 골고루 전달할 예정이다. 구립 역촌2어린이집은 5년 전부터 인근 연서경로당 어르신들에게 대보름날에는 오곡밥을, 단오날 떡과 과일을, 추석에는 송편을 전달하며 아이들의 노래자랑을 공연하는 등 절기 나눔행사를 가져 왔다. 또한 다운증후군과 자폐증 유아를 정상 아동 여러 명이 함께 돌보는 통합보육을 실천하는 어린이집이기도 하다. 최근 기초연금 등 각종 복지사업 전개에 따른 방법론상의 논쟁과 경기한파로 나날이 불우이웃에 대한 관심이 식상해져 가는 가운데 어린 유아들의 작은 실천이 기성세대의 무관심과 무신경에 잔잔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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